세븐브로이 20억 적자전환…제주맥주 적자 55억
엔데믹으로 '홈술' 줄어…논알콜 등으로 활로 개척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수제맥주 업계의 대표주자인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가 2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세븐브로이는 지난해 2분기 흑자에서 올해 2분기 적자전환했다. 제주맥주는 적자폭이 120% 확대됐다.
두 기업의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는 각각 매출이 58%, 10.7% 줄었다. 수제맥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집에서 술을 소비하던 이른바 '홈술족'에게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그렸지만, 최근 엔데믹과 함께 실적이 악화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2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0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억원에서 3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190억원에서 90억원으로 52.6% 줄었다.
세븐브로이의 실적 감소는 '곰표 밀맥주'의 파트너 교체 여파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2020년 함께 선보인 맥주다.
해당 제품은 올해 4월까지 3년에 걸쳐 6000만캔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븐브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제분은 올해 3월 31일 세븐브로이와 곰표 밀맥주 상표권 계약을 종료하고 제주맥주로 파트너사를 교체했다. 이후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곰표밀맥주 시즌2'를 출시했다. 세븐브로이는 '대표밀맥주'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브로이 측은 "곰표 밀맥주 계약 종료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후 출시한 신제품 대표맥주는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다 보니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제맥주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세븐브로이 측은 "수제맥주 업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류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의 수요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했지만, 엔데믹으로 위스키와 수입 맥주 등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줄어든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GS25의 수제맥주 성장률은 25.5% 였지만 일본맥주는 304.3%, 위스키는 69% 각각 신장했다. CU도 수제맥주 성장률은 4.3%였으나 일본맥주의 성장률은 280.7%, 위스키는 27.0%로 집계됐다.
곰표밀맥주 시즌2를 만드는 또 다른 대표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 역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제주맥주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25억원 대비 적자폭이 120%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억원에서 58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두 기업의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는 각각 매출이 58%, 10.7% 줄었다. 수제맥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집에서 술을 소비하던 이른바 '홈술족'에게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그렸지만, 최근 엔데믹과 함께 실적이 악화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2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0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억원에서 3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190억원에서 90억원으로 52.6% 줄었다.
세븐브로이의 실적 감소는 '곰표 밀맥주'의 파트너 교체 여파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2020년 함께 선보인 맥주다.
해당 제품은 올해 4월까지 3년에 걸쳐 6000만캔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븐브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제분은 올해 3월 31일 세븐브로이와 곰표 밀맥주 상표권 계약을 종료하고 제주맥주로 파트너사를 교체했다. 이후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곰표밀맥주 시즌2'를 출시했다. 세븐브로이는 '대표밀맥주'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브로이 측은 "곰표 밀맥주 계약 종료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후 출시한 신제품 대표맥주는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다 보니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제맥주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세븐브로이 측은 "수제맥주 업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류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의 수요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했지만, 엔데믹으로 위스키와 수입 맥주 등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줄어든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GS25의 수제맥주 성장률은 25.5% 였지만 일본맥주는 304.3%, 위스키는 69% 각각 신장했다. CU도 수제맥주 성장률은 4.3%였으나 일본맥주의 성장률은 280.7%, 위스키는 27.0%로 집계됐다.
곰표밀맥주 시즌2를 만드는 또 다른 대표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 역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제주맥주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25억원 대비 적자폭이 120%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억원에서 58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제주맥주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128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결국 제주맥주는 지난 7월 전체 임직원의 40%에 대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대표이사도 급여를 전액 반납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추후 충원 계획시 재입사 지원 등의 보상안을 마련했다.
제주맥주 측은 "코로나 기간 원부재룟값 상승과 엔데믹 이후 맥주 산업 과도기를 겪으며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대비 2022년도 주요 원부자재 및 국가간 물류비 등의 비용이 적게는 최소 20%, 많게는 400%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류 트렌드는 늘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돌고 돌아왔다"며 "수제 맥주 브랜드로서 자체 브랜드력이 있는 제주맥주는 맥주 산업 과도기가 정리되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맥주는 수익사업 중심으로 경영 구조를 재편하고 자체 브랜드력을 지닌 제주 위트 에일에 집중하면서도 '배럴 시리즈' '제주누보(논알콜)' '아티장 에일' 등 마니아층이 형성돼 재구매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 이전 유럽이나 싱가폴 등 10여개 나라에 수출을 진행했지만 여러 국제적인 요인으로 부진했던 부분을 재활성화고 미국에도 새롭게 수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븐브로이 역시 올해 5월 출시한 맥주맛 탄산수 '홉파클링' 등 논알콜 제품과 탄산음료 등으로 새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하반기엔 논알콜이라던가 홉파클링 등 탄산음료의 반응이 좋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위스키 사업을 위해 현재 제품을 개발 중인데, 새로운 주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결국 제주맥주는 지난 7월 전체 임직원의 40%에 대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대표이사도 급여를 전액 반납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추후 충원 계획시 재입사 지원 등의 보상안을 마련했다.
제주맥주 측은 "코로나 기간 원부재룟값 상승과 엔데믹 이후 맥주 산업 과도기를 겪으며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대비 2022년도 주요 원부자재 및 국가간 물류비 등의 비용이 적게는 최소 20%, 많게는 400%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류 트렌드는 늘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돌고 돌아왔다"며 "수제 맥주 브랜드로서 자체 브랜드력이 있는 제주맥주는 맥주 산업 과도기가 정리되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맥주는 수익사업 중심으로 경영 구조를 재편하고 자체 브랜드력을 지닌 제주 위트 에일에 집중하면서도 '배럴 시리즈' '제주누보(논알콜)' '아티장 에일' 등 마니아층이 형성돼 재구매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 이전 유럽이나 싱가폴 등 10여개 나라에 수출을 진행했지만 여러 국제적인 요인으로 부진했던 부분을 재활성화고 미국에도 새롭게 수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븐브로이 역시 올해 5월 출시한 맥주맛 탄산수 '홉파클링' 등 논알콜 제품과 탄산음료 등으로 새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하반기엔 논알콜이라던가 홉파클링 등 탄산음료의 반응이 좋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위스키 사업을 위해 현재 제품을 개발 중인데, 새로운 주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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