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갑자기 높아지진 않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정부는 해양에 방류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당초 계획보다 낮은 비율로 섞이고 있다는 지적에 "방류 계획상 도쿄전력이 임의로 희석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30일 해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7일 외신기자에 원전 내부를 공개하고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류 첫날인 24일 오염수 1t에 바닷물 1200t을 섞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삼중수소가 리터당 42~63베크렐(Bq)만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7일에는 1t 오염수에 700t의 바닷물이 섞이고 있어 당시 도쿄전력을 방문한 취재진들 사이에서 의문이 불거졌다. 삼중수소는 리터당 200베크렐(Bq) 근방의 값으로 올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일본 측이 제시하는 1일 최소 해수 취수량이 약 26만㎥이고, 1일 최대 오염수 이송량은 500㎥이며, 이때의 희석비율이 약 1:520"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20의 희석비율을 유지해야 하므로 방류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우려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 차장은 또 전날(29일) 기준 방류된 오염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출지점에서 3㎞ 이내 정점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하한치 미만이 검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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