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한 카페에 선 자세로 낮잠을 잘 수 있는 '수면캡슐'이 등장해 화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슬레 재팬은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네스카페 수면 카페'에서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면캡슐을 한시 운영한다.
네슬레 재팬은 잠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해 하라주쿠에서 '네스카페 수면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리클라이너 대형 소파 등이 구비된 수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선 자세로 잘 수 있는 수면캡슐을 선보인다.
이 캡슐은 일본의 벤처기업 '지라프냅(giraffenap)'이 개발한 것으로 소형 공중전화 박스 정도의 크기다.
캡슐 안에는 수직형 좌석이 설치돼 있다. 내부에는 발바닥, 정강이, 엉덩이, 팔과 머리 등에 체중을 실을 수 있는 쿠션이 마련돼 있다.
몸에 힘을 빼도 쿠션이 몸을 지탱해 주기 때문에 엉거주춤하게 선 자세로 잠을 잘 수 있다. 또 엉덩이와 팔의 높이를 조절해 책상에 엎드려 잘 때 발생할 수 있는 복부압박을 피할 수 있다.
캡슐 안에는 좌석 외에도 환기장치, 콘센트, 조명 등도 갖춰져 있다. 이 캡슐은 숙면까지 이르지 않고 15~20분 저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기에 적합하다.
또 잠을 자기 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잠에서 깨어난 후 오히려 능률을 올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네스카페 측의 설명이다.
캡슐을 체험해본 이용자들은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몸에 힘을 주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쾌적했다" 등의 의견을 모아졌다.
수면 캡슐 이용료는 30분 이용하는 데 커피 한 잔을 포함해 825엔(약 7500원)이다.
한편 한국네스카페는 수면캡슐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