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원 100여명 광주시청서 철회 집회
"중공군 행진가 작곡·전쟁 선동…중국의 나팔수"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의 이념 논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자유통일당 당원들이 28일 광주시청에서 "공산주의자 성역화를 반대한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를 초구했다.
이날 자유통일당원 100여 명은 오전 10시께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 추종자 광주시장 강기정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산당 나팔수 정율성 철회', '돌격행진곡 작곡한 정율성 반대'등 손팻말을 들고 정율성공원 조성 폐지 구호를 외쳤다.
한 자유통일당 관계자는 "정율성은 남한을 침략할 때에도, 마지막 죽을 때까지도 공산당의 편이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편이 아니다"며 "그러나 광주시는 48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정율성을 성역화하려고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율성은 중국군의 나팔수가 돼 남한을 침략하는 행진곡을 작곡하고 부르며 전쟁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황경순 자유통일당 광주시당위원장도 "대한민국은 북한이 선택한 공산주의 사회통제경제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다"며 중국으로 귀화한 정율성의 행적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동상 앞에서 관련 집회를 이어간다.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북한군 행진곡을 지었던 정율성의 이력을 문제 삼아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정율성의 이념 논쟁이 시작됐다.
중국의 3대 음악가로도 꼽히는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 항일운동을 했다. 정율성은 해방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