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워크숍 후 이르면 30일 기자간담회 예정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이번주 간담회를 열어 소회와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본인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리더십 위기,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된다.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과 비전 제시도 관심사다.
28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뒤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30일 혹은 31일 개최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치러진 전당대회서 77.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으나 1년 내내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4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5번째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소환장이 날아들 때마다 계파 갈등은 격화했으며, 당내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도 나온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논란,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 폄하 발언 등 악재가 겹쳐 리더십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당 워크숍에서 이 대표 체제 유지 여부와 사법리스크 대응 방안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25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거취를 결정할 의원들이 있을 것이다.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며 이 대표 사퇴론까지 거론했다.
이 대표는 일단 사퇴를 요구하는 비명계의 주장엔 선을 그으며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4일 TJB 대전방송에 출연해 "제가 78%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 더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묻자 "전망이 아니라 그렇게 하길 바라는 기대일 것이다. 특히 여당이 그럴 것이고 그에 동조하는 일부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합을 유지하고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서 투표하게 하고 그걸 통해 내년 총선을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이긴다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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