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선동곡 변질된 죽창가 공연돼"
"방일쇼로 국제망신 걱정…한심하다"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야당과 야권 성향 단체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연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무책임한 시위 때문에 죽어나는 건 윤석열 정권도, 일본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밝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6일 오후 민주당과 민주노총 등 야권 성향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연 것을 두고 "집회의 시작은 어느새 반일 선동곡으로 변질된 '죽창가' 공연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것으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은 반일 프레임을 내세워 이재명 방탄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 선동, 그 이상 이하도 아님이 밝혀졌다"며 "무대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태평양 국가를 향한 전쟁 선포'라 주장했다"고 다.
그는 "오염수 방류 직후 후쿠시마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에서 삼중수소가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서해와 맞닿은 중국 원전 55기에서 배출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의 5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토요일 집회를 함께한 단체들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일본주권 문제'라 했다. 똑같은 사안을 정권이 바뀌니 태도를 바꿔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죽창가'로 시작한 범국민대회에선 태평양 국가를 향한 전쟁 선포, 일본의 심부름꾼 운운하는 등 국민 불안과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혐오적 막말에 선동성 구호만이 난무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광우병, 사드 등 각종 괴담에 편승해 대한민국을 거짓선동으로 물들였던 시민단체들은 다시 때가 왔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6일 오염수 방류 반대집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또다시 보여주기식 '방일쇼'로 행여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지나 않을런지 걱정부터 앞서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방류는 이미 시작됐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여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이상 '방탄대오'를 위한 선전 선동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광우병, 사드괴담 때처럼 지금의 괴담정치도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날 것이나, 무책임한 괴담 선동으로 선량한 어민, 수산업자들이 피눈물 속에 생계를 위협받은 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수산물 소비위축의 주범은 바로 괴담 선동"이라며 "길거리에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없음은 물론, 괴담과 선전선동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켜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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