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단장 "8월초 오타니 에이전트가 MRI 거절"

기사등록 2023/08/27 14:46:17

오타니, 팔꿈치 부상 탓에 올 시즌 투수로 등판 불가

에인절스 단장 해명 나서

[애너하임=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8.24
[애너하임=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8.2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등판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에인절스 단장이 해명에 나섰다.

AP통신과 야후스포츠 등의 2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이달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에 경련 증상을 느꼈을 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자고 제안했다"며 "하지만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왜 그랬는지 이해한다. 그들은 손가락에 경련을 느꼈을 뿐이고, MRI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며 "대부분 손가락에 쥐가 난다고 해서 MRI 검사를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MRI 촬영을 한 것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가 유일했다. 올해 초에도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에 MRI 촬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간 오타니는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는 타율 0.307 44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해 더 이상 투수로 뛸 수 없게 됐다.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오타니는 몸에 이상을 느껴 1⅓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기 강판한 직후 정밀검사를 받은 오타니는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부터 오타니에게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4일 시애틀전에서 투구 중 손가락 경련 증상을 느껴 4이닝 무실점한 뒤 교체됐고,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에는 휴식을 위해 2주간 타자로만 뛰었다.

이상 신호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검사하지 않아 부상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자 미나시안 단장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야후스포츠는 미나시안 단장의 말을 보도하면서 "에인절스 구단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첫 시즌을 보낸 2018년에도 같은 부상을 당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미나시안 단장은 "2018년과 손상된 인대가 조금 다르고, 증상도 달랐다. 그래서 팔꿈치 인대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부상도 야구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불행한 사태고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오타니에게도, 야구계에도 이번 부상은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팔꿈치 부상에도 오타니는 계속 지명타자로 뛰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 에인절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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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단장 "8월초 오타니 에이전트가 MRI 거절"

기사등록 2023/08/27 14:46: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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