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사진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공개돼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22)의 중학생 시절 사진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최원종의 동창이라 밝힌 A씨는 '눈에 띄지 않는 유령 같은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최원종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생인 A씨는 최원종의 얼굴이 공개된 이후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 '이럴 애가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며 "평소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을 하지 않고 조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고등학교 진학 후 3, 4일 만에 (최원종이) 자퇴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냥 쌩 나가버려서 자퇴 이유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원종은 특목고 입시를 준비했지만 일반고에 진학했다고 알려졌다.
성인이 된 이후 동네 헬스장에서 최원종을 마주쳤다는 A씨는 "반갑다"며 안부를 물었지만, 최원종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있었고, 배경에는 욱일기 사진이 있었다. 프로필 메시지에는 일본어로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쓰여 있었다.
또 다른 프로필 메시지에는 일본어로 '기도해 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라고 쓰여 있었다.
최원종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7월 말 자신을 '23살 고졸딸배'라 언급하며 회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여러 개 올렸다. 흉기 2점을 구입한 범행 전날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가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6일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최원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원종이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망상에 의한 범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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