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美 전문가 정밀 분석 중"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이종희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이 2단 비행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단계 추진체 중 1단, 2단은 정상 비행했지만 3단 비행에서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북한 발표와 다른 내용이다.
이날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단 비행에 문제가 있었느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2단체가 일부 비정상적이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는 근거가 확인되는 점은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최종 판단에 시간이 걸리고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미국 측 전문가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2단부터 비정상으로 비행한 것인지 확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2단 비행이 완전하지 않았다고 중간 결론을 내도 되냐는 질의에 이 장관은 "그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5월 1차 발사 이후 85일 만인 24일 오전 3시50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후 약 2시간 30분 뒤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단, 2단 비행은 정상적이었지만 3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2단 로켓 엔진 점화에 실패해 추락했던 첫 발사 때보다 기술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은 앞으로 한 달여 남은 10월에 3차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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