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억제 겨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자국 대형은행에 본토와 홍콩 간 채권 상호거래 채권통(債券通 본드커넥트)을 통한 대외투자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홍콩으로 위안화 유출을 억제하고 옵쇼어 시장에서 위안화 공급을 줄이려고 이 같은 창구지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방압력을 완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기관투자가는 채권 남향통(南向通)을 활용해 홍콩에서 거래하는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소식통은 "중국 본토외 시장으로 위안화가 빠져나가는 걸 제한함으로써 옵쇼어 위안화 유동성 물량을 조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민은행 조치가 해외 위안화 약세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권통 북향통(北向通)은 지난 2017년, 남향통은 2021년 9월에 각각 개통했다. 홍콩 금융관리국 통계로는 남향통 거래액이 일일 200억 위안(3조6424억원), 연간으론 5000억 위안에 달한다.
인민은행은 이번 창구지도 조치 내용에 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자본유출로 위안화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중국은 통화 방어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주일 사이 옵쇼어 시장에서는 위안화 매도 비용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속속 취해졌다.
옵쇼어 위안화는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1달러=7.2860위안을 기록했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후 1시5분(오후 1시5분) 시점에 1달러=7.2870~7.2876위안으로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