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장 초반 상한가 기록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뒤 국내 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자 닭고기 등 축산물 관련주가 급등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0분 현재 윙입푸드는 전 거래일 대비 328원(29.95%) 상승한 14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윙입푸드는 소시지, 베이컨, 간편식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같은 시각 마니커에프앤지(11.79%), 마니커(7.54%), 교촌에프앤비(4.46%), 하림(3.13%) 등도 오름세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면서 국내 식품 소비자들의 우려도 높아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수산물 수요가 줄면 대신해서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에 관련 가공·판매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원전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데 사용된 물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시켜 해저터널로 후쿠시마 해안 1㎞ 바깥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절차를 시작했다. 전날 방류된 규모는 200t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루 방류량을 500t까지 끌어올려 17일간 7800t을 방류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이 방류를 시작한 직후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 공통된 의견"이라며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탁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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