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체' 폴라리스오피스에 투자자 관심
전날 네이버 6.26% 오를 때 상한가 기록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네이버보다 초기개발 파트너사의 주가가 더 뛰어 눈길을 끈다. 네이버와 협업한 폴라리스오피스는 클로바X 공개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폴라리스오피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50원(30.00%) 상승한 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670원에 출발한 주가는 연중 최고가(7150원)를 경신하는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폴라리스오피스가 강세를 보인 건 네이버가 챗GPT 대항마로 준비한 하이퍼클로바X 출시 영향이다. 정작 당사자인 네이버는 같은 날 6.2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클로바X 출시 호재를 사전에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던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폴라리스오피스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기 위해 전날 콘퍼런스 '단(DAN)23'을 진행했는데, 이와 별도로 마련된 AI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클로바X의 스킬시스템 초기개발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폴라리스오피스를 소개했다.
스킬시스템은 챗GPT의 플러그인처럼 클로바X를 외부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폴라리스오피스는 향후에도 네이버와 클로바X를 적용한 AI 오피스 기술 고도화,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2003년 삼성전자 모바일 브라우저 탑재,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다.
주요 제품인 폴라리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지난해 기준 전세게 243개국, 1억2400만명이다. 주력 사업부문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점유율은 각 64.2%, 28.8%를 차지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새로운 제품 개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산업과 경제에 이르기까지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일제히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모델을 활용해 경쟁력 제고,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라리스 오피스 AI 출시일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건 리스크 요인이다. 문서 작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받는 오피스 AI는 국내 고객에 특화된 한국형으로 준비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각된 폴라리스오피스의 일회성 이익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확실한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계열회사 지분 확대로 인한 연결 실적 반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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