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악경찰서 산악순찰대 동행취재
사건 연달아 발생하며 주민 불안감 고조
CCTV 없는 사각지대 중심 순찰 강화
"최선 다해 치안 공백 안 생기게 하겠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 일대에서 관악경찰서 산악순찰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며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2023.08.2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23/NISI20230823_0020005402_web.jpg?rnd=2023082311114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 일대에서 관악경찰서 산악순찰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며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2023.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관악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총력 투입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경찰은 최선을 다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뛰고, 한 번 더 순찰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에 이어 지난 17일엔 목골산 등산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며 관악구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이 산악순찰대 운영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경찰임을 알리는 남색 외근조끼를 착용하고 목골산 일대 순찰에 나선 관악경찰서 산악순찰대 대원들은 비가 세차게 퍼붓는 날씨에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2인1조 5개조, 총 10명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악구 일대 산악 둘레길을 5개 코스로 나눠 순찰한다.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진 않은지 등 범죄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CC(폐쇄회로)TV가 없는 사잇길 등 감시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것이 이들의 주요 임무다.
순찰대는 관악산 둘레길 진·출입로 지점 순찰을 강화하고, 둘레길 인근 생태공원의 공중화장실, 취약개소 등도 살핀다. CC(폐쇄회로)TV와 비상벨의 정상약동 유무도 점검한다.
거세게 내리는 비 때문인지 이날 목골산을 찾은 등산객은 없었지만, 혼자 산행에 나선 등산객이 다쳤을 경우 도움을 주거나 길을 알려주는 것도 순찰대의 일이다.
이날 순찰에 나선 미성파출소 소속 김정우 경장은 "필요한 시기, 필요한 업무라고 생각했다"고 순찰대 자원 이유를 밝혔다.
김 경장은 "연달아 발생한 범죄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희는 경찰관이지 않나. 혹여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안전에 유의해 진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인구 관악경찰서 112실장이 23일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 입구에서 순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며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2023.08.2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23/NISI20230823_0020005399_web.jpg?rnd=2023082311114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인구 관악경찰서 112실장이 23일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 입구에서 순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며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2023.08.23. [email protected]
산악순찰대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후 민간 단체, 정부 등과 협력해 장기적 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박인구 관악서 112 상황실장은 "계속되는 사건 때문에 현장 인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장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사안이 엄중한 만큼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 경찰은 최선을 다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뛰고, 한 번 더 순찰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라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관악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총력 투입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달이 지난 이후에는 민·관·경이 협업해 (순찰대를) 장기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 예방을 위해선 다양한 주체의 치안 활동 참여가 필요하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용 중인 '커뮤니티 폴리싱(community policing)'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당연히 경찰이 치안의 주 책임자겠지만 지역주민과 자치단체, 민간 협력단체 등 모든 요소가 동참하고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관악경찰서는 산악순찰대와 함께 최근 각종 강력사건으로 주민 불안이 커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관악 치안 조기 안정화 TF(태스크포스)'를 지난 21일 구성했다. 관악경찰서장이 직접 TF 위원장을 맡고, 생활안전과장, 112상황실장, 형사과장 등 주요 부서장들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관악경찰서는 현재 관악구청과 함께 긴급방범진단에도 착수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6년 '수락산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산악순찰대를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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