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관악구 동물보호시설 9마리 확진
지난 21일 검사에서 최종 음성 확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는 고양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에 따라 실시한 서울·경기도 방역지역 내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역지역 해제는 지난달 25일 고양이 AI가 1차 발생한 뒤 21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고, 발생시설에서 같이 있던 고양이와 발생시설의 환경을 검사한 결과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판명된 데에 따른 조치다.
앞서 서울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5마리,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4마리가 고양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지역은 발생지 반경 10㎞ 이내 지역으로 서울시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5개 시가 포함됐다.
용산·관악구의 발생시설에서는 세척·소독 진행 후 3차례에 걸쳐 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1일 검사에서 최종 음성이 확인됐다.
시는 고양이의 AI 발생 즉시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 내 감수성 동물시설 444개소에 대해 임상예찰을 실시했고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양이·개 등 보유동물 707마리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된 고양이, 길고양이 사체, 중성화 수술 중인 길고양이 총 95마리를 대상으로 A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역학조사를 통해 AI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확인하고 감염의 원인이 된 생식사료 급여 중단, 회수·폐기 등의 조치에 나섰다. 시는 해당 제품 구매 명단을 확보해 즉시 급여 중단을 알리고 남은 제품 140㎏을 회수·폐기했다.
향후 시는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을 고려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을 적극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고양이의 AI 발생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동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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