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소위, '김남국 징계안' 결론 못내고 정회…오후에 재논의

기사등록 2023/08/22 12:10:31

최종수정 2023/08/22 13:32:06

야, 김남국 '총선 불출마' 선언에 입장 바뀌어

여, 표결 그대로 진행해야…"납득 어려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표결한다. 2023.08.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표결한다. 2023.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22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지 못하고 오전 회의를 마쳤다.

김 의원이 갑작스레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 의원들도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당초 오늘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해 징계 수위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만큼 중징계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 회의 시작과 함께 다음주로 표결을 미루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같은 날 오전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특위 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오후 2시까지 정회한다"고 설명했다.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을 제출하면서 오늘 표결을 하지 말고 다음주에 회의를 열어 표결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개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위원회에서 표결을 하지 말아야 될 중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회의를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의해 회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징계 수위 결정을 미루자는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과연 그간 행동들을 면책해 주는 것이냐. 김 의원이 한 일들이 없어지는 것이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상당한 상황 변화로 보고 회의를 미루자고 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오후에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예정대로 표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은 "만약 민주당 의원들의 위원장의 회의 진행에 반대하면서 그냥 나가면 표결이 불성립되고, 표결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며 "그 이후에 회의 개최를 협의해 주지 않으면 김 의원 제명에 관한 건은 계속해서 계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윤리특위 소위, '김남국 징계안' 결론 못내고 정회…오후에 재논의

기사등록 2023/08/22 12:10:31 최초수정 2023/08/22 13:32:0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