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시·군 보건복지업, 구 정보통신업 취업자 증가 견인
청년 고용률 높은 특·광역시, 서울 금천구·부산 중구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道)에 있는 시(市)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호조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별로 시·군(郡)은 보건복지업, 구(區)는 정보통신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시 지역 중 고용률이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72.0%), 충남 당진(71.0%), 경북 영천(67.6%) 순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경북 구미(4.6%), 경남 거제(4.3%), 경기 부천(4.0%)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385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4만명 증가했다.
시 고용률은 61.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는데,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2.0%), 충남 당진시(71.0%), 경북 영천시(67.6%) 순이었다.
9개 도의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8.7%로 0.3%p 상승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북 청송군(82.1%), 전남 신안군(78.6%), 전북 장수군(77.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4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8.3%로 1.0%p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 옹진군(73.6%), 부산 강서구(67.1%), 서울 영등포구(65.2%) 등 순으로 고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23년 상반기 고용상황을 산업별로 보면 시부는 보건복지업, 전문·과학 등이, 군부는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이, 특·광역시 구분은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고, 군과 구 지역은 동일했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 지역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7%로 0.1%p 하락했다. 경북 구미시(4.6%), 경남 거제시(4.3%), 경기 부천시(4.0%) 등에서 높았다.
군 지역 실업자는 2만7000명, 실업률은 1.2%로 전년과 같았다. 충북 증평군(3.9%), 전북 완주군(2.5%), 충남 예산군(2.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 지역의 실업자는 전년보다 3000명 늘어난 42만7000명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3.6%로 동일했다. 부산 금정구(5.3%), 인천 계양구(5.0%), 서울 동작구(4.6%)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시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223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 증가했고, 구 지역은 196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4000명 증가했다. 군 지역은 30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줄었다.
시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0.7%p 올랐고, 군 지역은 69.6%로 0.4%p 상승, 구 지역은 60.5%로 전년보다 1%p 상승했다. 시·군은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했고, 구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을 살펴보면 도별로는 경북 울릉군(84.8%), 전남 신안군(58.2%)이 높았고, 전북 순창군(13.0%), 경남 거창군(23.0%)이 낮았다.
특·광역시별 청년층 고용률은 서울 금천구(63.9%), 부산 중구(54.0%)가 높았고, 대구 수성구(29.2%), 울산 울주군(31.0%)이 낮았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도에서 전북 장수군(79.8%), 경북 청송군(78.3%)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인천 옹진군(69.6%), 부산 강서구(45.2%)가 높게 나타났다.
임 과장은 "연령별로 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군은 60세 이상에서, 특광역시 구는 30대 이하와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및 직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도의 경우,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경북 의성군(59.0%)이, 광·제조업은 충북 진천군(43.0%)이, 건설업은 전남 여수시(13.0%)가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에서는 광·제조업은 울산 북구(44.0%),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부산 중구(33.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별 직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경북 의성군(58.6%),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경기 과천시(45.9%),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충남 아산시(33.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광역시에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서울 강남구(50.1%),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울산 북구(40.3%)가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 비중 상하위 지역을 보면 도는 경기도 수원시(86.1%), 충북 청주시(79.4%), 경남 거제시(79.4%) 등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울산 동구(87.6%), 서울 관악구(85.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