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미일 대북 대응 억제력 강화…안보리 연계도"(종합)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진행된 한미일 삼자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삼국 간 협력 관계 심화 방안에 대해 한미일동맹·한미동맹 연계 강화, 대북 억제력 강화, 한미일 간 협의체 정비 등 3가지라고 설명했다.

먼저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동맹과 한미동맹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3국 간의 안보 협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일 공동훈련을 매년 실시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한미일 간 합의가 이뤄졌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연내 가동하기로 했다는 점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 말까지 굉장히 중요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로는 대북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일 간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북 대응과 관련 "지역적 억제력, 대처력 강화와 함께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 완전무결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이 이사국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긴밀히 연계해가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에 길이 열려있다는 점에서도 (한미일 3국이) 인식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납치 문제가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큰 지지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현을 위한 대화, 아세안·태평양 도서국 포럼을 통한 해양안전보장 분야 협조,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신흥기술 협력과 공급망 공고화 관련 협력 추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간 협의체를 정비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서 3국의 연계를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강화해가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간 정상회의를 적어도 연 1회 개최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외무대신 또는 국방장관들도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자리를 함께하기로 했다. 또 재무장관, 상무 관련 장관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일본이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일관계 강화에 대해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우정,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한일이 파트너로서, 동반자로서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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