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서 답변
사과 의향엔 "감사 결과 본 후 하겠다"
"조직위 요청에 복지부는 최대한 협력"
질병청, '화상벌레' 출몰 사전 파악 못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의료 대응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잼버리 행사에서 의료 대응에 대한 총평을 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의에 "조직위원회에서 요청한 대로 복지부는 의료진과 의료기기를 파견했는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나오겠지만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이 복지부 차원에서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조 장관은 "저희는 조직위에 따라서 했는데 감사 결과를 보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며 "부족한 것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 전 조직위는 하루 평균 480명이 진료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 잼버리 대회 기간 태풍으로 조기 퇴영을 하기 전 하루 평균 9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3일에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 등 의료 인력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초기부터 의료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복지부는 조직위 요청에 따라 최대한 협력하고 지원했다"면서도 "나름 계속 챙겼는데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수요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예정됐던 사전(프레) 잼버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돼 미리 점검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단체에서 의료 봉사를 지원했지만 주최 측이 거부했다는 지적에는 "제가 알기로는 매일 교대하는 분보다는 상시적으로 근무하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원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새만금 영지에서 '화상벌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질의에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물집이 잡힌 것처럼 피부가 부어올라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는 이번 새만금 영지에서 발생했는데 지난 3일 하루 병원 진료를 받은 잼버리 참가자 1486명 중 383명이 벌레 물림 환자였다.
지 청장은 "모기와 관련해서는 작년부터 준비를 해서 감시를 하고 방제 계획을 세워 조직위와 공유했는데 화상벌레와 관련해서는 올해 (벌레가) 발생하면서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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