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유트루·유혜주 등 출산 브이로그 인기
미디어에서 볼 수 없던 임신·출산 과정 소개
"출산은 가장 사적인 일…대중과 친밀감 높여"
최근 유튜브상에서는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리얼한 정보를 알기 힘들었던 임신과 출산 과정을 보여주는 '출산 브이로그'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혜진쓰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수년째 지속하고 있으니 '초저출생'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감이 있다.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시대에 역설적으로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에서는 출산이나 육아와 관련한 영상이 인기다.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브이로그'도 다양한 시청자층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득녀 소식이 전해졌다. 헤이지니는 지난 4일 브이로그 채널 '혜진쓰'를 통해 출산 과정을 공개했다.
'드디어, 엄마가 됐어요' 영상에는 헤이지니의 입원, 수술, 출산 후 회복 과정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부터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계속 자리매김했으며, 현재까지 16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헤이지니 이전에도 일상 브이로거 유혜주, 뷰티 유튜버 유트루 등이 출산 브이로그가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유트루는 출산 전부터 진통, 조리원 생활, 퇴소까지의 과정을 총 4편의 브이로그로 리얼하게 담아냈다. 4편의 브이로그는 평균 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얼짱 출신 유튜버 유혜주 또한 남편이 출장간 사이 갑작스레 시작된 진통으로 혼자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진통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물론, 분만 후에 따르는 후유증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충을 겪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영상은 36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더불어 입덧으로 고생하는 모습, 아이의 탄생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 등을 브이로그로 담기도 했다.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의 출산 브이로그들은 늘 높은 조회수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일상 속 수많은 사건 중, 출산 브이로그가 유독 이슈가 되는 이유는 뭘까?
임신과 출산은 그 중요성에 비해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왔다.
미디어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아름답고 성스러운 일로만 그려 내왔고, 실제로 여성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과 고통이 따르는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출산 브이로그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 변화와 입덧 등의 고충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겪고 생생하게 전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일종의 정보 제공 효과를 갖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출산 브이로그의 인기 이유를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 시청자들 간의 심리적 유대감에서 찾는다. 콘텐츠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영상 매체를 활용하고 소비하는 법도 다각화돼 인플루언서와 시청자 간 '심리적 친밀감'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조연주 나봄미디어심리연구소 대표는 인플루언서에 대해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은 처음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다루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것만으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심리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사적인 순간이나 공간 등을 공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출산, 육아처럼 사적인 부분 중에서도 가장 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출산의 순간을 공유하며 심리적 친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며 "실제로 인플루언서의 출산 브이로그를 본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 함께 조마조마하면서 눈물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런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요즘 우리 사회가 연애, 결혼, 출산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히는 출산의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것들로 공감대를 끌어내고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결국 우리가 일상을 함께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 덧붙였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시대에 역설적으로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에서는 출산이나 육아와 관련한 영상이 인기다.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브이로그'도 다양한 시청자층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득녀 소식이 전해졌다. 헤이지니는 지난 4일 브이로그 채널 '혜진쓰'를 통해 출산 과정을 공개했다.
'드디어, 엄마가 됐어요' 영상에는 헤이지니의 입원, 수술, 출산 후 회복 과정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부터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계속 자리매김했으며, 현재까지 16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헤이지니 이전에도 일상 브이로거 유혜주, 뷰티 유튜버 유트루 등이 출산 브이로그가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유트루는 출산 전부터 진통, 조리원 생활, 퇴소까지의 과정을 총 4편의 브이로그로 리얼하게 담아냈다. 4편의 브이로그는 평균 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얼짱 출신 유튜버 유혜주 또한 남편이 출장간 사이 갑작스레 시작된 진통으로 혼자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진통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물론, 분만 후에 따르는 후유증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충을 겪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영상은 36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더불어 입덧으로 고생하는 모습, 아이의 탄생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 등을 브이로그로 담기도 했다.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의 출산 브이로그들은 늘 높은 조회수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일상 속 수많은 사건 중, 출산 브이로그가 유독 이슈가 되는 이유는 뭘까?
임신과 출산은 그 중요성에 비해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왔다.
미디어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아름답고 성스러운 일로만 그려 내왔고, 실제로 여성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과 고통이 따르는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출산 브이로그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 변화와 입덧 등의 고충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겪고 생생하게 전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일종의 정보 제공 효과를 갖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출산 브이로그의 인기 이유를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 시청자들 간의 심리적 유대감에서 찾는다. 콘텐츠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영상 매체를 활용하고 소비하는 법도 다각화돼 인플루언서와 시청자 간 '심리적 친밀감'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조연주 나봄미디어심리연구소 대표는 인플루언서에 대해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은 처음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다루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것만으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심리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사적인 순간이나 공간 등을 공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출산, 육아처럼 사적인 부분 중에서도 가장 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출산의 순간을 공유하며 심리적 친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며 "실제로 인플루언서의 출산 브이로그를 본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 함께 조마조마하면서 눈물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런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요즘 우리 사회가 연애, 결혼, 출산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히는 출산의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것들로 공감대를 끌어내고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결국 우리가 일상을 함께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 덧붙였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