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올해 안에 F-16 제공되지 않을 것이 확실"

기사등록 2023/08/17 19:04:19

최종수정 2023/08/17 22:24:05

나토 동맹의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도 아직 시작못해

[AP/뉴시스] 2022년 9월 자료사진으로 튀르키예 공군 보유 F-16 전투기
[AP/뉴시스] 2022년 9월 자료사진으로 튀르키예 공군 보유 F-16 전투기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전투기 F-16이 올해 안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크라 공군 대변인이 16일 우크라 국민들에게 말했다.

이날 늦게 공군 대변인 유리 이나트는 우크라 관영 텔레비전에 "올 가을과 겨울에 우리 공군이 F-16으로 우크라를 지키는 일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이미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현대 전면 전쟁에서 제공권 장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우크라가 동원할 수 있는 전투기인 옛소련 제 미그기와 수호기는 러시아의 최신 기종에 비해 기능이 크게 뒤진다.

거기다 전투기 절대 규모에서 러시아가 772대일 때 우크라는 69대에 불과하다고 닷새 전 미 뉴욕 타임스는 말했다. 러시아는 1주일 전 전황 알림에서 전쟁 후 지금까지 우크라 '항공기' 458대, 헬리콥터 245대를 격추하거나 못쓰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우크라 군부도 지금까지 파괴한 러시아 '전투기'가 315대이며 헬기가 311대라고 대국민 알림에서 말했으나 러시아나 우크라 발표치는 모두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것이라고 외신은 주의 단서를 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전투기 관련 기사에서 우크라에 미 F-16이 실제 제공되고 우크라 조종사들이 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생각만큼 극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공군이 여러 숫적 우세에도 제공권을 확실하게 장악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판단을 전했다.

이는 미국과 독일이 제공한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미제 패트리엇과 독일제 아이리스-티가 큰 효력을 발휘한 때문이라며 현재 우크라 전쟁은 전투기 싸움보다는 대형 야포, 드론 및 장거리 미사일 전투라고 일렀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부는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제공을 제일먼저 서방에 간절히 요청했으며 이것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 미 F-16 전투기 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크라 군이 7개월 준비 끝에 6월 초에 재개한 피점령지 탈환의 반격 작전이 두 달이 흐른 뒤에도 큰 전과를 내지 못한 것은 미국 등 서방이 전투기, 방공망, 탱크 등 지원에 시간을 끌 때 러시아군은 지뢰와 참호로 몇 겹의 수비벽을 구축할 수 있었던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지원 지연의 상징적인 예가 F-16인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월에 허용할 의사를 밝혔던 '나토 동맹에 의한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 프로그램을 이 프로그램 실행 개시월로 제안되었던 8월이 다 가도록 아직 최종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16 전투기를 미국 이전에 다른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에 제공할 때는 물론 이 전투기의 타국 공군 조종 훈련도 제작국 미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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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올해 안에 F-16 제공되지 않을 것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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