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셰어컨', '자녀에 재난문자' 사례 언급
"틀에 박힌 행정은 부족…발상의 전환 필요"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폭염 대비 관련 "모든 행정이 그렇지만, 특히 재난행정은 혁신과 헌신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봉구청, 부산지방기상청 등의 혁신 성과를 언급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려면 틀에 박힌 행정으론 부족하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성공 예시로 서울 도봉구청이 구청 청사 1~2층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있는 이른바 '셰어컨(에어컨 공유) 프로젝트'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전국 무더위 쉼터가 6만 곳 안팎이지만, 이용률 저조한 곳이 적지 않은 곳이 현실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소규모 시설이 많다 보니 홍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와 달리 도봉구청 쉼터는 하루 평균 500명이 북적인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부산지방기상청의 '어르신 자녀에게 재난문자 발송' 정책을 들었다.
한 총리에 따르면 부산지방기상청은 창녕 지역 어르신들의 자녀 연락처를 확보해 재난문자를 보내고 있다. 자녀들이 문자를 보고 부모님에게 주의를 요청함으로써 실질적 효과를 거둔다는 취지다.
한 총리는 "올해 경남 창녕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했는데, 결과는 성공"이라며 "올여름 창녕군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재난이 터졌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사는 공직자도 있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은 소수라고 믿는다"며 도봉구청·부산기상청과 함께 전남소방본부·충북 괴산군 감물면·경기 이천시 장호원파출소 등 헌신 사례를 열거했다.
한 총리는 "혁신과 헌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며 "꾸짖을 점은 꾸짖으시되, 잘하는 공직자는 신이 나서 일하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기 부탁드려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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