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35억…권영수 부회장, 배터리 3사 '연봉킹'

기사등록 2023/08/18 08:30:00

최종수정 2023/08/18 08:34:05

SK온 지동섭, 삼성SDI 최윤호는 7억원대

1위와 무려 28억원 격차

권영수, 상여금만 26억…"최대 실적 성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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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올 상반기 배터리 3사의 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35억2700만원을 수령해 국내 배터리 업계 수장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0억4800만원을 수령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보수가 높아졌다.   

2위는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 상반기 7억5900만원을 받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7억19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CEO 연봉 순위를 가른 것은 상여금 차이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올 상반기 상여로만 26억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로 받은 9억2000만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에서 임원보수 규정 중 성과인센티브 규정에 따라 상여금을 결정하고 있다. 전년도 재무성과 등 계량 지표와 핵심과제 평가,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정도 평가 등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연봉의 0~150% 수준에서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하면서 상장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권 부회장은 북미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같은 상여금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이 상여금에 반영됐다"며 "취임 시기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상여금은 2021년 11, 12월분만 반영돼 근속기간에 따른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지난해 실적 성과급으로 올 3월 1억53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SK온은 지난해 기업가치 22조원을 달성한 점,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다만 SK온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적자를 보이며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을 주지 못했다. 대신 지난 3월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격려금을 사실상 지난해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올 상반기 1억56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월 급여의 100% 수준인 설 상여와 연 1회 지급되는 성과인센티브를 합친 금액이다. 이중 성과인센티브는 대표이사로 전사 경영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사업 규모로 확대한 점, 중장기 사업 기반 구축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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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35억…권영수 부회장, 배터리 3사 '연봉킹'

기사등록 2023/08/18 08:30:00 최초수정 2023/08/18 08: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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