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사태에…외국인, 삼전 집중 매도

기사등록 2023/08/17 14:54:07

최종수정 2023/08/17 17:14:05

외국계 창구서 157만주 매도 체결…매수 '0건'

전문가 "6만3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중국 부동산 사태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이 국내 대장주 이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모건스탠리 등이 시작과 동시에 매도를 시작했다.

특히 매수주문은 단 1건도 없이 오직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후 2시30분 기준 매도주문 체결은 무려 157만5669주에 달한다.

JP모간이 73만6449주로 가장 많이 팔고 있고, UBS 65만2022주, 골드만삭스 16만6174주, 모건스탠리 2만1024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중국의 부동산 사태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는 지난 7일 만기가 도래한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2억원)을 갚지 못했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1%를 상회하는 대형 부동산 기업이다. 만약 채무불이행(디폴트)과 파산 가능성이 확대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던 지난 2015년 하반기 당시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한국의 수출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매도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꺽일 경우,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직관적으로 봤을 때 중국 부동산 이슈로 인해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꺾인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감산 발표 당시의 주가인 6만3000~6만5000원 수준이 단기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감산 당시의 코스피를 고려할 경우 대략 2400포인트 중후반인 2460포인트에서 2550포인트 부근이 단기 저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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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사태에…외국인, 삼전 집중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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