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 시작 5개월 만…내년 상반기 준공 계획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시 직동 발티마을에서 살미면 재오개리를 잇는 '직동터널'이 붕괴사고 악재를 딛고 관통됐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직동터널이 지난 3월 굴착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관통됐다.
이 터널은 직동 발티~재오개 도로개설 공사에 포함된 구간이다. 길이 415m, 도로 폭 10.8m의 2차선으로 이뤄져 직동 발티마을에서 살미면 재오개리 군도 20호선과 연결된다.
직동터널 공사는 연약지반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구간이 무너져 60대 작업자가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6월 8일 오후 10시22분께 사고로 작업 중이던 A(61)씨가 흙더미에 깔려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30여분 만에 구조됐다.
다리 등을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함께 작업 중이던 2명은 터널이 무너지기 전 몸을 피했다.
당시 사고는 터널 내부 310m 지점에서 굴착 발파 후 벽체 보강공사 작업을 하다가 천장부 연약지반의 편절암이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사고 후 무너진 천단부(천장)를 메우는 등 지반보강을 진행했으며, 추가 사고 위험을 수시로 감시한 결과 더 이상의 사고는 없었다.
시는 터널 관통에 따라 터널 갱문 설치, 전기통신 및 도로안전 시설 등 후속 공정들도 빠른 시일 안에 시공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직동터널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터널이 완공되면 충주시내권에서 살미·수안보 권역의 접근시간이 현재 30분에서 12분으로 단축된다. 충북 레이크파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원종합유양레저타운 조성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정우 도로과장은 "그간 터널공사 추진 시 연약지반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반보강공사를 완료해 터널 관통을 무사히 마쳤다"며 "향후 잔여 공정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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