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사망자 99명 위해 이동식 영안실 차량들 도착

기사등록 2023/08/16 08:24:07

최종수정 2023/08/16 09:14:05

미 보건부, 검시관 병리학자 각종 신원 감식 장비도 동원

경찰, 실종자 가족에게 DNA샘플 제공해 달라 호소

[라하이나( 하와이)=AP/뉴시스] 마우이 섬 라하이나의 역사적 유물인 와이올라 교회가 지난 8일 산불로 불타는 광경. 불길은 아직도 일부 남아있고 시신99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3명에 불과하다. 2023. 08.16.
[라하이나( 하와이)=AP/뉴시스] 마우이 섬 라하이나의 역사적 유물인 와이올라 교회가 지난 8일 산불로 불타는 광경. 불길은 아직도 일부 남아있고 시신99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3명에 불과하다. 2023. 08.1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견된 산불 희생자 99명의 시신 감정과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서 이동식 영안실 차량부대가 15일(현지시간) 마우이섬 현장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우이 섬 당국은 잿더미로 변한 라하이나와 인근에서 시신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면서 이들에 대한 시신 감정 결과로 첫 명단이 곧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파견한 이 영안실 차량부대에는 검시관과 병리학자 팀, 각종 장비를 운영할 기술진 등의 인력,  검시용 침대와 엑스레이 촬영장비를 비롯한 각종 기계와 장비도  포함되었다. 

이들은 희생자 시신들을 확인하고 남아있는 유해를 처리하는데 종사하게 된다고 조나선 그린 응급대응팀 부대장이 말했다.

"이 작업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임무이며,  희생자 시신의 수가 너무 많아서 더욱 엄청난 인내력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마우이를 휩쓴 거대한 산불이 역사적인 라하이나 마을을 초토화 시킨 뒤 많은 생존자들은 다른 곳의 수백개 호텔에 피난민을 위해 마련해 둔 방으로 흩어져 수용되었다.  이들에게는 각지에서 도움을 위한 기부금이 답지했고 음식, 얼음, 물, 등 구호용 물품들도 쏟아져 들어왔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현재 시신탐지견들이 피해 지역의 32% 정도의 탐색을 끝냈다고 15일 발표했다.  조쉬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산불 지역을 직접 가보겠다는 신청이 빗발쳐 들어오자 일단 인내심을 가지고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라하이나의 참혹한 현장을 직접 걸어들어가서 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들은 그럴 경우 '뼛 더미' 속에 들어가는 거나 같다"고 그린 주지사는 말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99구 가운데 불과 3명에 불과하다고 마우이 경찰서장 존 펠레티에는 말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DNA 샘플을 제공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DNA 샘플을 제공한 실종자 가족은 41명이지만 유해들 가운데에서 채취에 성공한 DNA는 13개 뿐이다.
[라하이나( 하와이)=AP/뉴시스] 산불로 다친 반려동물들을 운반, 치료하기 위한 이동기구들이 지난 주 마우이 라하이나 동물보호협회 앞에 늘어서 있다. 2023. 08.16.
[라하이나( 하와이)=AP/뉴시스] 산불로 다친 반려동물들을 운반, 치료하기 위한 이동기구들이 지난 주 마우이 라하이나 동물보호협회 앞에 늘어서 있다. 2023. 08.16.

주 당국은 앞으로도 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곳 산불은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았는데도 미국 역사상 100여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끔찍한 산불로 기록되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수사 중이다. 

그린 주지사는 '하와이 뉴스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운데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다른 시신보다 더 크기가 작으면 어린이구나 할 정도로 분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잿더미 속에서 시신을 구별하기가 육안으로는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발굴이 더 어렵게 된 것은 이번 주말에 다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지 당국은 남아있는 건물이나 시설도 모두 현저히 약화되어 있어서 단기간만이라도 미리 대피령을 또 내려야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전력회사는 허리케인 당시 회사가 신속하게 단전을 하지 않아서 강풍과 폭우 속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심과 비난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전력회사의 전선이나 장비가 산불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

하와이 전력회사(HE)의 셸리 기무라 CEO는 전력을 끊을 때에는 의료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중환자,  해당 지역의 식수펌프 전력이 전부 차단되는 건 아닌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 많아서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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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산불사망자 99명 위해 이동식 영안실 차량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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