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재익 이상제 기자 =
대구는 매년 국경일 새벽 시간대 도심 일대를 질주하는 폭주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은 이 문화는 소음을 내고 차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11시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파티마삼거리. '폭주 맛집'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지난 3·1절과 어린이날 음주운전 4건, 무면허 1건, 이륜차 번호판 미부착 1건 등 17건이 단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단속을 위해 해당 구역에 교통과장을 지휘관으로 경찰 43명, 기동대 20여명, 순찰차 6대 등을 배치했다. 날씨는 열대야가 사라져 비교적 선선했다.
차선은 구역별 2개를 통제해 1개씩 운용했다. 경찰은 통행 차량이 줄어듦에 따라 경광봉을 들고 서서히 단속에 나섰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0시30분이 됐지만 폭주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배달업에 종사해 한창 업무를 진행 중인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윤희국 동부서 교통과장은 "파티마삼거리 일대는 일반적으로 폭주족이 업무를 마친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자주 출현한다"며 "하지만 이들끼리 오픈 카톡방 등으로 시간을 조정해 집결하므로 정확한 시간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로 곳곳에 단속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들이 다니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폭주족이 단체로 출현하기 전 단속 구간을 미리 파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종의 연중행사 같은 것이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11시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파티마삼거리. '폭주 맛집'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지난 3·1절과 어린이날 음주운전 4건, 무면허 1건, 이륜차 번호판 미부착 1건 등 17건이 단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단속을 위해 해당 구역에 교통과장을 지휘관으로 경찰 43명, 기동대 20여명, 순찰차 6대 등을 배치했다. 날씨는 열대야가 사라져 비교적 선선했다.
차선은 구역별 2개를 통제해 1개씩 운용했다. 경찰은 통행 차량이 줄어듦에 따라 경광봉을 들고 서서히 단속에 나섰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0시30분이 됐지만 폭주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배달업에 종사해 한창 업무를 진행 중인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윤희국 동부서 교통과장은 "파티마삼거리 일대는 일반적으로 폭주족이 업무를 마친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자주 출현한다"며 "하지만 이들끼리 오픈 카톡방 등으로 시간을 조정해 집결하므로 정확한 시간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로 곳곳에 단속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들이 다니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폭주족이 단체로 출현하기 전 단속 구간을 미리 파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맞은편 거리에는 폭주족을 구경하기 위한 시민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회사원, 노인도 보였지만 대부분 10대에서 20대로 구성된 젊은 층이었다.
모두 호기심에 구경하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와 함께 온 강모(22)씨는 "네이버 블로그나 SNS를 통해 폭주족 출현 사실을 알게 돼 왔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이 두번 째 구경이라는 배모(26)씨는 "하나의 연중행사 같은 것이죠"라며 "새벽 2시쯤 되면 200여명이 넘게 구경하러 몰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호기심에 구경하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와 함께 온 강모(22)씨는 "네이버 블로그나 SNS를 통해 폭주족 출현 사실을 알게 돼 왔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이 두번 째 구경이라는 배모(26)씨는 "하나의 연중행사 같은 것이죠"라며 "새벽 2시쯤 되면 200여명이 넘게 구경하러 몰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폭주족 때문에 잠 설쳐."
대구 수성경찰서는 교통안전계장을 지휘관으로 싸이카, 순찰차, 비노출 차량 등을 동원해 수시로 이동하며 순찰했다.
범어역 3번 출구 앞에는 6대의 싸이카와 순찰차 9대, 기동대 버스 1대가 주차됐다. 지구대 소속 순찰 차량도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곳곳에 자리 잡았다.
범어네거리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황모(60·여)씨는 "평소에도 차량과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고 잘 수 없다"며 "특히 지난 3·1절에는 집 근처에서 굉음을 내며 달리는 폭주족 때문에 잠을 설쳤다"며 원망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자정이 넘어가자 경찰 무전기에는 "황금동의 한 아파트 앞 편의점에 오토바이 여러 대가 모여있다", "소음 신고 있으니 현장으로 출동해 정리 부탁" 등의 정보가 오갔다.
2~3대 정도의 소규모 폭주족들이 도로를 살피며 경찰의 동태를 살피는 듯했다. 일부는 도로 옆에서 대기 중인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도로를 내달리기도 했다.
현장을 지키던 한 경찰은 "폭주족을 무리하게 잡으려 하면 폭주족은 물론 경찰, 시민들까지 다칠 수 있어 채증과 함께 무리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단속한다"며 "안전이 허용된다면 그 범위 안에서 권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폭주족 단속을 위해 주요 집결 예상지에 183명의 경찰과 싸이카 11대, 순찰차 37대를 배치했다.
주요 집결 예상지는 ▲동구 파티마삼거리 ▲수성구 범어네거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만평네거리 ▲서구 원대네거리 ▲중구 신남네거리 ▲남구 두류공원네거리 ▲달서구 성당네거리 ▲성서 죽전네거리 ▲달성군 유천네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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