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잼버리 야영장에 기존 매립지 대신 '뻘밭' 선정 의혹

기사등록 2023/08/14 21:04:14

최종수정 2023/08/15 06:50:27

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자료

야영장, 개막 8개월 전 준공…'졸속' 의혹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한창인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바닥 곳곳이 진흙으로 가득 하다. 2023.08.07. pmkeul@nwsis.com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한창인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바닥 곳곳이 진흙으로 가득 하다. 2023.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전북 새만금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최지로 선정될 당시, 매립이 마무리되지 않은 '뻘밭'을 야영지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가 완료된 매립지를 두고 새로운 부지를 야영장으로 선정하면서 제반 시설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14일 새만금개발청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이 잼버리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2017년 8월, 새만금 전체 용지조성 계획 291㎢ 중 약 35%인 103.2㎢가 조성 또는 매립 중이었다.

이중 농생명용지 5공구는 2013년 6월26일 착공해 2017년 12월31일 준공됐고, 2공구는 2015년 7월10일 매립에 착공해 2018년 3월31일 준공됐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농생명용지 2·5 공구를 두고 매립이 안 된 부지를 야영지로 선정했다. 전북도가 선정한 야영지 두 곳은 2020년1월 부지매립에 착공해 2022년 12월16일 준공됐다.

결국 야영지는 대회 개막 8개월을 앞두고 공사를 마치게 됐다. 이 때문에 야영지 배수 및 전기 시설 설치 기간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야영지 부지 매립 공사 기간은 약 3년이었지만, 교량과 도로 건설 등을 고려하면 실제 공사 기간은 1년3개월 수준으로 졸속 매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에서는 전라북도가 중앙정부 예산을 받아 간척지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부지를 야영지로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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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잼버리 야영장에 기존 매립지 대신 '뻘밭' 선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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