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韓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에 "테러자금될 것"

기사등록 2023/08/13 16:23:58

최종수정 2023/08/13 16:36:05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자국민 석방을 대가로 한국 내 동결 이란 자금을 풀어주기로 한 것에 대해 "테러 자금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3.08.13.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자국민 석방을 대가로 한국 내 동결 이란 자금을 풀어주기로 한 것에 대해 "테러 자금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3.08.1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자국민 석방을 대가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어주기로 한 것에 대해 "테러 자금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핵 인프라를 폐기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없고,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 단체에 들어가는 자금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이란 국영언론 등을 인용, 그간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의 모든 자금이 해제됐다고 이란 중앙은행이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란 중앙은행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다. 이 자금은 원화로 환전돼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계좌에 동결돼 있었고, 이자는 지불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간 이란에 억류돼 있던 자국민의 석방과 관련해 이란 정부와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란에 구금됐던 5명의 미국인은 사업가와 과학자 등 신분의 이란계 미국인 이중 국적자로 알려져 있다.

이란 측은 수감 상태였던 이들을 가택 연금 상태로 풀어줬으며, 이들은 테헤란 호텔 등에 머물며 감시를 받다 몇 주 뒤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한 이후, 한국 내에는 이란 원유 대금 약 70억 달러가 묶여 있었다. 이란은 해당 자금 동결이 불법이라며 해제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도 동결 해제된 자금이 결국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에 활용될 것이라면서, 차후 이번 조치가 공화당 등으로부터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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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韓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에 "테러자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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