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의료관광 늘어날 것" 기대에 준비 분주

기사등록 2023/08/13 09:01:00

최종수정 2023/08/13 09:53:39

"중국인 의료 관광객 늘어날 것"기대감

"예전 수준 회복할지 지켜봐야" 의견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6년 5개월여 만에 해제했다. "국내 병·의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4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2023.04.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6년 5개월여 만에 해제했다. "국내 병·의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4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6년 5개월여 만에 해제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병·의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된 지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이 가능해졌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인 '금한령(禁韓令)'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강남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A 전문의는 "올 상반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닫혔던 하늘길도 다시 열리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금한령으로 중국인 환자가 예전처럼 몰리진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허용으로 중국인 의료 관광객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의 성형외과는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환자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인 환자 수도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인 환자 비중이 높았던 성형외과는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은 전체(37만8967명)의 31.2%(11만8310명)에 달했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중국인 환자가 외국인 환자의 41.6%(2만7852명)를 차지했다.

강남의 피부과도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단체여행 허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방찬일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코로나19로 대다수 피부과 의원의 매출은 10~30% 정도, 외국인 환자를 전문적으로 보는 곳은 50% 이상 감소했었다"며 의료관광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런 기대감과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세 둔화와 여행 문화의 변화로 중국인 의료 관광객이 예전만큼 한국을 찾을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보다 앞서 자국민의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훨씬 못 미치는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또 중국 문화여유부(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해외 여행을 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중이 코로나19 팬데믹 전의 약 30%에서 올해 1분기 1.6%로 급감했다.

국내 병원들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다각화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중동 국가 환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확보와 병원 알리기에 나선다. 인천성모병원·가천대길병원·인하대병원 등 7곳은 베트남 환자(재외동포 포함)를 집중 공략하는 건강검진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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