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민주주의 '무시' 안하무인 행태"
[원주=뉴시스]김의석 기자 = 강원 원주시 소상공인연합회와 풍물시장상인회는 시의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법을 위반한 일부 시의원들의 사과와 함께 징계를 촉구했다.
11일 원주시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률을 준수하고 시민을 보호해야 할 3명의 시의원들이 민주적인 투표 방식으로 가결된 극장 철거 사안을 앞장서서 반대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위법한 행동을 선동한 것"이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안하무인' 행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철거 과정에서 보존단체와 시의원들이 극장 입구를 점거하고 공무 수행을 몸으로 저지했다"며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유리문 앞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여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결국 공무원들이 철수하게 됐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극장 철거로 인한 건강·안전문제 개선과 시장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법을 위반한 시의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지난 5월 25일 열린 원주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극장 철거안이 가결됐다.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에 따라 철거 찬성 14, 반대 10으로 표결됐다.
8일 원주시는 극장 철거 관련 보존 자료 반출을 위해 공무원들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혁성·김지헌 시의원들은 아카데미 보존측과 함께 극장 출입문을 막아서고 공무원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원주시는 보존 측의 안전 등을 이유로 철수하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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