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새 동력원 찾아 데이터산업 진출 가속화
토스 vs 핀다…대출비교 핀테크社 자영업CB서 '재격돌'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내 카드사와 핀테크사들의 자영업자 대상 신용평가(CB)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관련 대출 상품이나 서비스 역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근래 겪는 신용판매 수익 부진을 CB업을 통한 데이터 수집 등 '신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건 토스 대표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 본사에서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으로 토스는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불이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CB)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델을 만들 계획이며 신한카드는 소비 행동패턴 정보, 디지털 로그 데이터 등 빅데이터 정보 제공으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날 대출비교 플랫폼업체 핀다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개인사업자번호만 입력하면 개인과 사업자로서 사용한 대출·카드·연체 등 금융상품 이용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핀다는 토스·카카오페이에 이어 대출비교 시장 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핀테크사다.
카드사와 핀테크사들이 CB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출상품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거치면서 모인 매출액 등 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대출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부진을 겪어 대출상품 다양화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292조1000억원, 70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6.9% 증가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대출상품 취급을 통한 이지이익 확보에 나섰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이 꾸준히 늘고 개업도 다시금 이뤄지고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1019조9000억원 이후 3개월 사이 13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업계는 온라인 자영업자들을 공략하는 등 데이터산업 진출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CB업 본허가를 받을 당시 운영중이던 '비즈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를 개선해 매출 데이터로만 산정됐던 기존 산정 방식을 온라인 사업자의 매출 활성도 온라인 특화 업종별 매출 특성, 업력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부여할 수 있게했다.
2위사인 삼성카드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금융위로부터 CB업 정식인가를 받은 신한·KB·BC카드에 이어 삼성카드가 추가되면 카드업계 1~3위사가 모두 CB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4817개의 데이터 상품 중 75.2%는 국내 카드사가 등록했다. 이 플랫폼은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금융 데이터 중개 플랫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대하고 있는 (비카드 영역) 사업들이 신용판매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간 축적된 소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애선 타 업권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건 토스 대표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 본사에서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으로 토스는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불이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CB)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델을 만들 계획이며 신한카드는 소비 행동패턴 정보, 디지털 로그 데이터 등 빅데이터 정보 제공으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날 대출비교 플랫폼업체 핀다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개인사업자번호만 입력하면 개인과 사업자로서 사용한 대출·카드·연체 등 금융상품 이용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핀다는 토스·카카오페이에 이어 대출비교 시장 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핀테크사다.
카드사와 핀테크사들이 CB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출상품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거치면서 모인 매출액 등 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대출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부진을 겪어 대출상품 다양화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292조1000억원, 70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6.9% 증가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대출상품 취급을 통한 이지이익 확보에 나섰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이 꾸준히 늘고 개업도 다시금 이뤄지고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1019조9000억원 이후 3개월 사이 13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업계는 온라인 자영업자들을 공략하는 등 데이터산업 진출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CB업 본허가를 받을 당시 운영중이던 '비즈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를 개선해 매출 데이터로만 산정됐던 기존 산정 방식을 온라인 사업자의 매출 활성도 온라인 특화 업종별 매출 특성, 업력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부여할 수 있게했다.
2위사인 삼성카드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금융위로부터 CB업 정식인가를 받은 신한·KB·BC카드에 이어 삼성카드가 추가되면 카드업계 1~3위사가 모두 CB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4817개의 데이터 상품 중 75.2%는 국내 카드사가 등록했다. 이 플랫폼은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금융 데이터 중개 플랫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대하고 있는 (비카드 영역) 사업들이 신용판매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간 축적된 소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애선 타 업권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