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세 성인 10년간 추적관찰
음주량·빈도, 좌측 대장암 위험↑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3.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10/NISI20230810_0001337709_web.jpg?rnd=20230810111150)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3.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에 소주를 2잔 이상 마시는 여성과 3잔 이상 마시는 남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만6576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층의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9년 검진 당시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 여 1~2잔)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 여 2잔 이상)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고,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면서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고,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여 대장암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보통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 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 아니라, 모든 암 발생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만6576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층의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9년 검진 당시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 여 1~2잔)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 여 2잔 이상)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고,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면서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고,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여 대장암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보통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 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 아니라, 모든 암 발생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