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신축·재건축 단지 위주로 '들썩'
상계동 포레나노원 대형도 15억원 터치
별다른 호재 없는 중저가 지역은 '아직'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짧은 하락기 끝에 서울 유명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선호도가 덜한 지역이나 구축, 중소형 단지들은 올 초 조정된 가격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머물러 있고,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1㎡는 지난 4일 46억원(41층)에 거래됐다. 지난 5월 164㎡는 40억원(20층)에 팔렸고,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9월에는 더 큰 면적인 176㎡가 45억원(22층)에 손바뀜 된 바 있다.
강남권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122㎡가 지난달 16일 55억원에 팔려 지난해 4월 기록한 최고가인 54억원(18층)보다 1억원 더 비싸게 매매됐다. 재건축 단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27억원(5층)에 계약되며 최고가를 썼다. 2월 23억5000만원(3층)에도 팔렸는데 3억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같은 주택 시장 훈풍은 강남권을 넘어서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134㎡가 지난달 19일 전고점이던 2021년 4월 24억8000만원보다 1억원 비싸게 팔려 25억8000만원(11층)으로 고점을 갈아치웠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지역으로 평가되는 노원구에서 신축아파트 대형면적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지난달 16일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114㎡가 15억원(18층)을 찍은 것이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흔치 않은 신축 아파트인데, 가격도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다만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들 아파트가 전체 주택시장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남권 랜드마크 아파트이거나, 한강변을 끼고 있거나, 신축 단지이거나,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등 대체 불가의 강점을 쥐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저가 외곽지역, 중소단지, 구축 아파트들은 올 초 크게 빠진 가격에서 호가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잘 안 되는 형편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외환위기 등은 워낙 특수한 상황이고 직전 하락폭이 다른 시기에 비해 워낙 컸다"며 "물가가 오르면 집값도 오르는 게 자연스럽고, 땅값·건축비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물가규제완화정책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치며 신고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도 있듯 입지조건이 좋거나 수요가 많은 곳이 가격을 먼저 선도해야만 노도강 등 외곽으로 확산이 되는데, 확산되기까지 시간은 꽤 걸릴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1㎡는 지난 4일 46억원(41층)에 거래됐다. 지난 5월 164㎡는 40억원(20층)에 팔렸고,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9월에는 더 큰 면적인 176㎡가 45억원(22층)에 손바뀜 된 바 있다.
강남권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122㎡가 지난달 16일 55억원에 팔려 지난해 4월 기록한 최고가인 54억원(18층)보다 1억원 더 비싸게 매매됐다. 재건축 단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27억원(5층)에 계약되며 최고가를 썼다. 2월 23억5000만원(3층)에도 팔렸는데 3억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같은 주택 시장 훈풍은 강남권을 넘어서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134㎡가 지난달 19일 전고점이던 2021년 4월 24억8000만원보다 1억원 비싸게 팔려 25억8000만원(11층)으로 고점을 갈아치웠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지역으로 평가되는 노원구에서 신축아파트 대형면적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지난달 16일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114㎡가 15억원(18층)을 찍은 것이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흔치 않은 신축 아파트인데, 가격도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다만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들 아파트가 전체 주택시장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남권 랜드마크 아파트이거나, 한강변을 끼고 있거나, 신축 단지이거나,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등 대체 불가의 강점을 쥐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저가 외곽지역, 중소단지, 구축 아파트들은 올 초 크게 빠진 가격에서 호가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잘 안 되는 형편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외환위기 등은 워낙 특수한 상황이고 직전 하락폭이 다른 시기에 비해 워낙 컸다"며 "물가가 오르면 집값도 오르는 게 자연스럽고, 땅값·건축비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물가규제완화정책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치며 신고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도 있듯 입지조건이 좋거나 수요가 많은 곳이 가격을 먼저 선도해야만 노도강 등 외곽으로 확산이 되는데, 확산되기까지 시간은 꽤 걸릴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