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문 전 대통령과 BTS 유엔 연설 참석에 "쇼" 비판
성, BTS 병역특례법도 발의…"누구보다 BTS 아낀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조치를 주문했다가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자 "차출하자는 얘기도, 억지로 뭘 시키자는 얘기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BTS의 유엔 연설 참석을 "쇼"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성 의원은 이날 오후 뉴시스에 BTS 팬클럽 '아미'의 성토에 대해 "BTS가 공백기가 있고, 완전체로 연습을 못 해서 공연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국격에 일부 손상이 갔으니, (보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4만3000명의 청년들은 대한민국이 BTS 같은 보배가 나올 수 있는 창조성과 상상력, 역동성이 넘치는, 문화가 뛰어난 나라라는 것을 알고 온 것"이라며 "BTS와 같은 좋은 아티스트가 K-POP 콘서트에 함께 해준다면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좋은 대한민국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BTS가 한류, 국가 위상에 도움이 되니 병역을 면제해야 한다고 BTS 병역 특례법을 발의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BTS를 아끼고 사랑하고 국가적인 보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UN 행사를 비롯해 주요국 방문에 BTS 등 K-POP 아티스트를 동반한 전례가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9월 UN총회 연설에 BTS를 대통령 특사로 임명해 동반했다.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유엔이나 여러 행사에 BTS를 동행했다. 그 영향력이 매우 큰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라고 선례를 들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시 논평을 통해 "BTS 참석을 강행한 이유는 유엔 총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했다"며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잼버리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는 당초 6일 전북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전 참가인원이 조기 퇴영하면서, 오는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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