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 집중수사팀 편성…24시간 대응체제
'계양역·부평역 문화의 거리·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서 살인 예고 게시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자 경찰이 집중수사팀을 편성, 24시간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올라온 ‘살인’을 암시하는 게시글은 모두 3건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밤 22시 부평 로데오 거리 살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늘밤 2023년 8월5일 22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죽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적단서를 확보, 신원을 특정해 게시 3시간 만에 40대 남성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그는 경찰에서 “살해할 마음은 없었고, 작성한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을 받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른 게시판에서는 “요즘 흉기난동이 유행이라는데, 송도달빛축제공원에 찾아 가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펜타포트가 열리는 송도달빛축제공원에 대해 경력을 추가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축제장 일대에 60명의 기동대 대원과 전술요원 및 폭발물처리반(EOD) 등 특공대 6명과 장갑차를 동원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또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계양역에서 20명 이상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신고를 경찰로부터 전해들은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 모든 역사에 대해 2인 1조 형태로 역사 순찰을 강화했다. 이어 불완전 행위자 발견시 즉각적으로 경찰 등 관련기관에 신고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 체계로 돌입했다.
특히 테러 예고 해당역인 계양역은 기술파트 인력을 지원해 3인 1조 합동 순회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계양경찰서에서도 경력 36명이 투입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같은 범죄행위 대한 신속한 검거를 위해 사이버범죄 수사대를 집중수사팀으로 편성, 24시간 수사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역랑을 집중해 예고 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신속한 검거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강력한 형사처벌을 엄정하게 범 집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