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1시 이대역에 살인예고
6일 낮 재수학원 학생 살해 글도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 마포구 이대역과 서울 강남 유명 재수학원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이 예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밤 11시에 이대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 죽여 버릴 거니까 기대하세요. 특히 젊은 여자면 얼씬도 하지 마라"고 적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만일 있을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이대역 인근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이대 측은 학생들에게 문자로 "온라인에 오늘 밤 11시 이대역 흉기 난동 예고 글이 게재됐다. 학교는 이를 인지하고 서대문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여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늘 가급적 이대역 인근 방문을 자제하고 당분간 다중이용 장소 및 시설 이용을 자제 바란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이대역 내부 역사에 경찰 인력을 투입해 대응 중이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재수학원에서도 학생들을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치 시대인재 학원 재수종합반 학생 몰살한다'는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작성자는 "2023년 8월6일 낮 12시 점심시간에 맞춰 대치 시대인재 학원 학생 전원을 살해하고 나도 자살한다"며 "어차피 수능 망한 거 같이 죽어보자"라고 적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 시대인재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며 학생들은 저녁 수업 휴강 후 조기 하원 조치했다. 수업 관련해서는 동영상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현역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잇따라 ▲강남역 ▲논현동 일대 ▲잠실역 ▲한티역 ▲부산 서면 등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상태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살인 예고 게시글과 관련 13개 팀을 총동원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현재까지 총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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