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잠실역·한티역 살인 예고 글 올라와
경찰, 수사 착수…인력 투입해 수색 작업도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단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장소에 대해선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거다. 과연 너 따위가 나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 디시인사이드 한석원갤러리엔 "내일 오후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협박 글을 본 시민들이 신고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러한 '살인 예고 글' 관련 신고 접수만 21건에 달한다.
동시에 서울 송파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는 전날 밤부터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을 잠실역과 한티역 일대에 투입했다. 이들은 수색 작업을 벌이며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전날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 범죄와 달리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며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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