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쪽으로 서진하던 6호태풍 카눈, 다시 동쪽으로 방향 바꿔

기사등록 2023/08/03 20:25:49

최종수정 2023/08/04 08:41:45

피해 입었던 오키나와 등 日남부 섬들, 다시 긴장

중국과 대만도 경계 완전히 풀지 못해

[나하(일본)=AP/뉴시스]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휩쓸고 지나간 일본 오키나와(冲繩)현 나하(那覇)에 3일 태풍으로 부서진 조각상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오키나와(冲繩) 등 일본 남부 섬들의 주택들을 파괴하고 전력 공급을 끊는 등 피해를 입힌 뒤 중국 쪽으로 서진하던 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다시 오키나와쪽으로 방향을 180도 바꿔 오키나와 지방에 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된다. 2023.08.03.
[나하(일본)=AP/뉴시스]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휩쓸고 지나간 일본 오키나와(冲繩)현 나하(那覇)에 3일 태풍으로 부서진 조각상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오키나와(冲繩) 등 일본 남부 섬들의 주택들을 파괴하고 전력 공급을 끊는 등 피해를 입힌 뒤 중국 쪽으로 서진하던 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다시 오키나와쪽으로 방향을 180도 바꿔 오키나와 지방에 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된다. 2023.08.03.
[도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오키나와(冲繩) 등 일본 남부 섬들의 주택들을 파괴하고 전력 공급을 끊는 등 피해를 입힌 뒤 중국 쪽으로 서진하던 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다시 오키나와쪽으로 방향을 180도 바꿔 오키나와 지방에 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된다.

카눈은 3일 오후 7시 현재 오키나와 미야코(宮古)섬 북쪽에서 느린 속도로 서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4일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태국어로 잭프루트를 뜻하는 카눈이 일본 기상청 예측대로 다시 동진하게 되면 5호 태풍 독수리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겠지만 오키나와 등 일본 남부 지역은 또다시 높은 파도와 많은 비로 큰 피해를 걱정할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은 카눈의 세력이 약화됐다지만 3일 저녁 현재 시속 162㎞의 강풍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4일 정오까지 최고 200㎜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과 대만도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못하고 있다.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해도 시속 90㎞를 넘는 강풍의 반경이 100㎞까지 넓어졌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은 3일 밝혔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도 카눈이 3일 오후 저장(浙江)성 위환(玉環)현 남동쪽 약 335㎞의 동중국해에 있어 수 시간 내에 이 지역 해안에 강한 바람과 비를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에서부터 상하이 남쪽 저장성에 이르는 동부 해안에 폭풍 경보를 발령했었다. 저장성에서는 선박들이 항구로 대피했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대만은 3일 금융시장을 폐쇄했고, 일부 북부 도시들은 사무실과 학교를 폐쇄했으며, 북동부 해안 지역들도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서 사무실을 폐쇄했다.주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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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쪽으로 서진하던 6호태풍 카눈, 다시 동쪽으로 방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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