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레미마카, 하남에 공장 설립…내달 신제품 출시
바른생각, 내달 개인용 윤활제 포함 3종 출시 예정
식약처 의료기기 분류로 성장 기대감에 문의 늘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개인용 윤활제가 의료기기로 분류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임도구 등으로 업력을 쌓아온 기업들은 일찌감치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덩달아 공장 설비가 들어서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다.
3일 섹슈얼 브랜드 업계에 따르면 개인용 윤활제 시장은 향후 수 년간 수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당 시장에서 주요 제품으로 꼽히는 국산 제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공장을 설립하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체레미마카를 운영하는 인스팅터스는 경기도 하남시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체레미마카 관계자는 "현재 생산 설비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들을 채용 중"이라며 "아직은 적은 규모지만 전체 고용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팅터스는 9월 개인용 윤활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하남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김진 인스팅터스 브랜드전략본부 본부장은 "개인용 윤활제 식약청 허가가 이달 말에 완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허가가 완료되면 바로 출시 작업을 진행해 9월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인 컨비니언스도 내달 개인용 윤활제를 비롯한 젤 혈태의 신제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컨비니언스는 섹슈얼 브랜드 바른생각을 보유하고 있다.
바른생각 관계자는 "9월 개인용 윤활제 신제품 출시할 계획”이라며 “바른생각이 처음 선보이는 개인용 윤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개인용 윤활제의 의료기기 분류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임상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기대감과 맞물려 식약처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임상, 안전성 평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해당 문의들에 대해서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개인용 윤활제는 별도의 관리 기준 없이 화장품으로 유통돼 왔다. 하지만 섹슈얼 브랜드에서는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에 개인용 윤활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소비자 신뢰와 안전관리를 위해서 별도 관리 기준을 둬야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식약처는 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 개인용 윤활제를 의료기기로 새롭게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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