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구청 에어컨 개방 '셰어컨' 시찰…"지자체 더 많이 시도해야"

기사등록 2023/08/03 11:11:00

최종수정 2023/08/03 12:12:05

도봉구청, 매일 9시~21시 구청공간 무료개방

한총리 "구민 만족 높이고 전력 수급도 여유"

"현장 근로자 '물-바람-휴식' 3대수칙 지켜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LH 아파트 부실 시공에 대한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8.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LH 아파트 부실 시공에 대한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지방자치단체가 여름철에 청사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공공 냉방 공유 정책 현장을 살피고 "지자체별로 이런 창의적인 냉방복지 정책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청을 찾아 '셰어컨 프로젝트' 운영 현장을 시찰했다.

셰어컨 프로젝트란 'Share(공유)'와 에어컨의 합성어로, 구청 공간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봉구청은 지난 7월1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중이다.

냉방복지 정책은 보통 취약계층을 위한 소규모 휴게실 운영이나 에너지 바우처 지급 형식으로 이뤄져 왔는데, 셰어컨 프로젝트는 이와 다리 대도시 특성을 살린 전계층·연령 대상 정책이라는 게 총리실 설명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한 총리에게 "국민들이 막연히 쉼터가 있다는 건 알아도 '우리 동네 내가 갈 수 있는 쉼터가 어딘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도봉구청은 민원업무 보러 오시던 주민들 사이에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서 저절로 동네 사랑방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도봉구청의 시도는 구민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여름철 전력 수급에 여유를 늘리는 정책"이라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특산물인 사과즙을 도봉구민들과 나눠마시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창동역 현대화 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건설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공사현장 근로자 휴게실 냉방상태 등을 살펴보고 "지자체와 공사책임자가 물-바람-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7월27일 고용노동부 등에 폭염 대비 근로자 작업시간 조정 등 온열질환 예방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하고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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