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우영 열국지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02/NISI20230802_0001331107_web.jpg?rnd=20230802135733)
[서울=뉴시스] 고우영 열국지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우영 열국지'(문학동네)가 첫 출간 당시 검열로 훼손된 원고를 복원한 무삭제판으로 나왔다.
동양 문화와 인간 이해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열국지'는 중국 주 왕조 말기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진시황 천하통일까지 통일과 분열을 되풀이한 난세와 그 과정에서 명멸한 인물들의 기록이다.
만화가 고우영이 특유의 해학과 에로티시즘으로 그려낸 ‘고우영 열국지’는 1981년 7월16일부터 1983년 12월31일까지 일간스포츠에 총 684회 연재된 작품이다.
책 출간은 연재 중이던 1981년 당시 판본은 검열로 무분별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상당수 대사와 그림이 수정 또는 삭제됐고 몇 페이지 달하는 분량이 통째로 누락됐다.
자결한 오자서의 목에 꽂힌 칼과 불구가 된 손빈의 두 다리가 지워졌고, 포사의 가슴골은 굵은 선으로 메워졌다.
전쟁 장면에서조차 칼과 화살, 박진감을 전하는 핏방울이 지워졌다. 사투리나 입말은 전부 표준어로 바뀌어 인물들은 개성을 잃었다. 몇몇 대사는 원래 의도를 짐작하기조차 어렵게 수정됐다.
80년대 우석판 외에도 1999년 재출간된 판본, 2000년대 복간본이 있다. 이번 무삭제판(문학동네)은 1999년 우석판을 저본으로 연재 당시 신문과 대조해 훼손된 곳을 원상 복원해 복간됐다.
현대 표준어규정에 따르면서도 작품 원래의 재미와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입말과 사투리, 예스러운 표현은 원문 그대로 실었다.
훼손된 원고 복원 외에도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남겼던 화백의 새해, 연말 인사 모두가 실렸다. 연재 시점이 궁금해질 법한 대목에는 연재 날짜도 표기됐다.
표지에는 80년대 첫 단행본 표지 그림을 되살렸다.
연재 당시 지면 마지막 단 왼쪽 두 칸은 광고가 있던 자리였는데, 우석판에는 이 공간에 새 컷을 채워 넣었다. 무삭제판에 추가된 이 컷 모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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