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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위기경보 '심각'…누적 환자 1191명, 가축 15만마리 폐사

기사등록 2023/08/02 00:44:07

최종수정 2023/08/02 05:08:05

전국 178개 구역 폭염특보…최고 체감온도 39.1℃

지자체 4241명 비상근무…중앙부처 폭염 안전점검

중대본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5℃ 내외로 무더워"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덕승마장에서 교관이 말에게 시원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2023.08.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덕승마장에서 교관이 말에게 시원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2023.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올해 폭염으로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총 1191명 발생하고 가축 15만330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후 4시 기준 폭염 피해현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온열질환자가 67명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출동건수가 총 112건이며, 이 중 93건에서 환자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무더위에 가축 15만3307마리가 폐사하면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한 가축은 가금류가 14만4079마리, 돼지가 9288마리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 온도가 높을 수록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낮은 수록 푸른색에 가까워진다. 기상청은 이날 최고 기온이 35~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3.08.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 온도가 높을 수록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낮은 수록 푸른색에 가까워진다. 기상청은 이날 최고 기온이 35~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3.08.01.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10시 이후 전국 178개 구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166개 구역에 폭염경보, 12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 안성의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최고 기온은 경기 여주(38.4℃)에서 기록됐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178개 구역의 지자체에서 총 4241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지자체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총 23만446회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숙인 밀집지역과 야외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예방물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더위쉼터는 총 5만8603개소를 운영 중이다. 그늘막 2만5820개소, 살수차 544대 등을 동원해 더위 저감도 실시했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관계 부처는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폭염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 농업인 13만1000명을 대상으로 폭염예방 행동요령을 784차례 안내했으며, 산업부는 발전소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인의 안전 및 보호상황도 모니터링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1.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는 폭염특보 발령상황을 전파하고 1만3243개소에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취약 사업장 39개소의 경우 현장 지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시설의 상태를 확인하고 건설현장 관리자들의 건강·안전을 확인했다. 철도의 경우 폭염으로 레일이 변형될 수 있어 순회 점검을 실시했으며, 레일온도 상승으로 47개(고속선 5개, 일반선 42개) 구간의 열차 운행속도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수온을 모니터링해 관련 경보 및 주의보를 발효하고 양식어업인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해역 평균 수온은 25.2℃다.

중대본 관계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지겠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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