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라위너,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고 웃음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 나와 직접 인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유럽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가 한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관중을 향한 팬서비스로 박수를 받았다. 4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었던 만큼 더욱 눈길을 끌었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2-1 아틀레티코 승)에는 맨시티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더 브라위너가 출전하지 않았다.
6만4000여 관중은 맨시티의 유럽 3관왕(트레블)을 이끈 더 브라위너가 출전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는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대신에 더 브라위너는 카메라가 자신을 향할 때면 손짓을 하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함성이 커지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자 더 브라위너는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면서 인사를 나눴다. 자신의 유니폼을 관중에게 선물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과 아틀레티코의 앙투안 그리즈만도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나와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특히 홀란은 미리 준비한 유니폼은 물론 입고 있던 훈련복까지 관중석에 던져주고 떠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행편 일정으로 인해 이날 경기 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은 맨시티는 이 같은 팬서비스로 한국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앞서 더 브라위너는 경기 전날인 지난 29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참가해 경기장을 메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같은 더 브라위너의 행동은 4년 전 방한한 호날두와는 대조를 이뤘다.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호날두는 당시 K리그 올스타와 대결에 출전하지 않았다. 계약상 호날두는 45분 이상 뛰어야 했음에도 호날두는 경기를 뛰지 않았다.
당시 최고 인기스타인 호날두의 출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중은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그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자 관중은 메시를 연호하며 야유를 보냈고 호날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종료 후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를 향한 야유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