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회복, 서울·수도권 인기지역에 그쳐
지방 회복세 비관적…원정투자 뚝 끊겨
서울 집값 내리자 지방 부자가 서울투자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수도권 주택 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지만 비수도권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에 대한 메리트가 줄면서 외지인 투자수요가 뚝 끊긴 탓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누적 하락률은 6.23%로 지방(-5.52%)보다 낙폭이 더 크다. 다만 서울·경기·인천은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선 데 비해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가 올 들어 8.81% 내려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고, 부산(-7.81%)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세종(0.25%), 대전(0.02%), 충남(0.02%), 충북(0.01%) 등 중부지역은 오름세에 진입했지만 영호남과 강원, 제주는 여전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의 집값 상승은 실거주 수요보다는 원정투자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가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에 국한돼 지방 아파트까지 관심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4만746건 중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541건으로 6.23%였다. 집값 상승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9월에는 이 비율이 9.65%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반면 서울 집값이 크게 내린 지난해 말과 올 초에는 서울 아파트를 외지인이 매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11월 대체로 20%대 초반을 나타내던 이 비율은 12월엔 35.96%까지 올랐다. 전체 거래 1001건 중 360건을 외지인이 소화한 것이다. 올 1월엔 1161건 중 338건으로 28.85%를 차지했다. 이후 2~5월 이 비율은 25%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다같이 오르던 2020년, 2021년에도 지방 사람들이 투자를 했다기보다는 서울 사람들이 원정투자를 해서 올랐던 측면이 크다"며 "지금은 서울 사람들이 지방까지 가서 투자할 여력은 없고, 인구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지방에서 자체 소화도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반면 지방 사람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보다 서울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누적 하락률은 6.23%로 지방(-5.52%)보다 낙폭이 더 크다. 다만 서울·경기·인천은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선 데 비해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가 올 들어 8.81% 내려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고, 부산(-7.81%)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세종(0.25%), 대전(0.02%), 충남(0.02%), 충북(0.01%) 등 중부지역은 오름세에 진입했지만 영호남과 강원, 제주는 여전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의 집값 상승은 실거주 수요보다는 원정투자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가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에 국한돼 지방 아파트까지 관심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4만746건 중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541건으로 6.23%였다. 집값 상승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9월에는 이 비율이 9.65%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반면 서울 집값이 크게 내린 지난해 말과 올 초에는 서울 아파트를 외지인이 매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11월 대체로 20%대 초반을 나타내던 이 비율은 12월엔 35.96%까지 올랐다. 전체 거래 1001건 중 360건을 외지인이 소화한 것이다. 올 1월엔 1161건 중 338건으로 28.85%를 차지했다. 이후 2~5월 이 비율은 25%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다같이 오르던 2020년, 2021년에도 지방 사람들이 투자를 했다기보다는 서울 사람들이 원정투자를 해서 올랐던 측면이 크다"며 "지금은 서울 사람들이 지방까지 가서 투자할 여력은 없고, 인구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지방에서 자체 소화도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반면 지방 사람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보다 서울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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