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새만금 잼버리 디지털 인프라 점검
5G 28㎓ 속도 측정 결과 1Gbps 이상 다운로드 속도 보여
[부안=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설치된 5G 28㎓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청소년들이 5G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를 찾아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지원 현황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 부안군에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린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58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석하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 개최한 새만금 세계잼버리 통신장애 예방·대비상황 점검 회의에 이어 과기정통부가 그간 추진해 온 디지털 지원 방안이 현장에서도 차질 없이 준비됐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5G 28㎓ 기지국을 활용한 와이파이,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기술이 적용된 폐쇄회로(CC)TV 등 디지털 인프라와 디지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전 세계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쓸 5G 와이파이 "이상 무"
KT는 우선 행사장 지역 안에 5G 이동기지국 13식, LTE 이동기지국 44식을 설치했다. 잼버리 부지 중 대집회장, 체험장 등 밀집도(4만명 이상 밀집 예상)가 높은 지역 2곳에 5G 28㎓ 기지국도 1식씩 설치했다.
KT는 원활한 와이파이 사용 경험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액세스포인트(AP) 100대, 이동형 5G 에그 20대, 핫스팟 전용 와이파이6E 20대를 추가로 지원했다. 아울러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3사도 로밍을 이용하는 참가자에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동 기지국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다중밀집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와이파이 속도를 점검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기종으로 확인한 결과 약 1058Mbps의 다운로드 속도, 132Mbps의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은 28.3ms를 보였다.
이 장관은 "스틸컷이 동영상으로 보이게 하려면 16.6밀리초(ms) 정도 돼야 하는데 그런 걸 하려면 더 빠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정도도 행사용으로는 충분히 좋은 속도"라고 평가했다.
KT는 다운로드 속도 1Gbps, 업로드 속도 200Mbps 속도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XR 고글 쓰고 오토바이 탄 이종호 장관…"다채로운 체험 서비스 제공해야"
5G 속도 점검에 앞서 이 장관은 망원경·태양관측카드 등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동천체과학관과 혼합현실(XR)·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찾았다. 체험관은 총 3층(2340㎡) 규모로 운영되며 잼버리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장관은 메타버스 체험관을 돌던 중 직접 XR 기기를 착용하며 오토바이에 탑승해 게임을 이용했다. 이 장관은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대한민국의 최신 디지털 콘텐츠를 오감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곳"이라며 "새만금 잼버리에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그리고 대한민국의 디지털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잼버리 공원에서 시설물 현황, 안전 대책 등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지능형 기술이 적용된 CCTV 관제센터도 방문해 행사 기간 중 화재, 금지 구역 침입 등의 사고 발생을 자동 감지하는 모의 시연을 실시했다.
아울러 잼버리 병원, 종합상황실 등이 운영되는 복합시설인 글로벌리더센터에서는 실내 방역 및 다과 서빙을 위한 자율주행로봇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대회 기간 중 국제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탄소년단(BTS) 우표 등 각종 우편 상품을 판매할 예정인 잼버리 우편 스토어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우편 스토어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우표를 충분히 챙길 수 있도록 BTS 우표 1만장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그간 과기정통부는 잼버리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디지털휴먼 홍보대사를 제작하는 등 새만금 잼버리를 알리기 위해 디지털 기반 홍보를 지원해왔다”며 "모든 사람이 노력해서 하나씩 준비를 잘 해가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청소년이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조직위와 협력을 통해 디지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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