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파인드 N3', 샤오미 '믹스 폴드3' 등 내달 공개 예정
中업체, 전부터 '언팩' 맞춰 신작 선봬…삼성 "시장 선도 자신"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르면 다음달 자사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작을 선보이자마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업체들이 갤럭시 언팩의 파급 효과에 무임승차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와 오포는 내달 중 폴더블폰 신작인 '믹스 폴드3'와 '파인드 N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는 오는 8월11일 공식 출시된다.
오포의 파인드 N3는 갤럭시 Z 폴드3와 같이 책처럼 생긴 '폴딩형' 제품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화면은 120㎐ 주사율의 LTPO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메인 카메라로는 5000만 광각 메인렌즈, 4800만 화소 초광각, 3200만 화소 망원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되고, 셀피용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광각 렌즈가 채택됐다. 배터리 용량은 4800만mAh에 80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메모리는 12GB 램 256GB 스토리지와 16GB 램 512GB 스토리지 등으로 출시된다.
샤오미 믹스 폴드3는 파인드 N3보다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의 카메라가 장착돼 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기능이 개선되고, 폴드5처럼 더 얇고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믹스 폴드3 후면에 쿼드러플 카메라가 장착되고, 개선된 물방울 힌지로 화면이 접히는 부분 주름을 더 방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믹스 폴드는 글로벌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에만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오포와 샤오미는 이미 중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해 폴더블폰 신작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업체 외에도 원플러스는 언팩 직전인 지난 25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내달 공개 예정인 자사 최초 클림셸형 폴더블폰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아너는 이미 지난 12일 폴더블폰 신작 '매직 V2'를 출시해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레이저40'과 '레이저40 울트라' 등의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중국업체들이 언팩에 맞춰 견제구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언팩 행사 하루 뒤 플래그십폰 '믹스 폴드2'를 선보였고, 모토로라도 언팩 직후 '레이저 2022' 공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중국업체의 견제에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해나가겠다고 자신을 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8일 진행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선도자로서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을 갖고 있고, 지금같은 위상을 지키며 시장을 계속 이끌어나가겠다는 건 자신있게 약속할 수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계속 들어가면서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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