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리모델링 후 재분양 6년…공실률은 25%
시, 직영·보류 점포 제외할 경우 실제 공실률 44%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 회복의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이 개장 6년째를 맞았지만 공실률이 25%에 달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리모델링을 통해 개장한 ‘에나몰’은 지하 1층, 6914㎡규모의 지하도 상가내에 108개 점포가 조성됐다.
시는 ‘에나몰’ 개장으로 진주성과 로데오거리, 중앙시장이 하나의 이동선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상권의 통로로 원도심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나몰'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설치했으며 기존의 중앙 분수대를 철거하고 우주선 모형의 광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장 6년이 지난 현재 에나몰은 81개 업체가 입점해 있을 뿐 25%(27개)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해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실제 시가 보유하고 있는 성북지구 뉴딜사업 보류점포 7개와 지하상가내 e스포츠커뮤니티센터 경기장 7개 등 14개 점포를 제외하면 실제 공실률은 44%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점포 분양이 저조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특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 관내에는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상권이 포화상태로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에나몰’이 이들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제 시장이 좋지않아 분양이 저조한 것 같다”며 “상권 자체가 원도심 콘텐츠나 유동인구가 부족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대첩기념광장이 완공되고 청소년수련관에 청년허브타운이 건립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지하상가가 활성화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988년 만들어진 진주중앙지하상가는 지난 2017년 65억7000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선광실업이 1988년 조성해 진주시로부터 20년 기부채납 조건으로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개장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선광실업의 파산과 함께 시 외각 신도시에 대규모 점포가 속속 개설되면서 지하도상가의 상권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선광실업과 진주시의 계약에 따라 2008년 5월 20년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면서 중앙지하도상가의 운영권은 진주시로 환수돼 새롭게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