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5868대 24시간 가동…4년간 34명 검거 도움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 스마트 도시통합센터가 범죄 예방에서 범위를 넓혀 음주 운전자 검거에도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3시43분께 관내 동안구 관양2동 한 식당 앞 주차장에서 남성 1명이 비틀거리며 차량 조수석에 타는 모습이 센터 CCTV를 모니터링하던 관제 요원의 눈에 들어왔다.
이 남성은 2시간여 뒤 운전석으로 이동해 차를 몰고 식당을 빠져나갔다. 음주운전이 우려돼 이 남성을 예의주시하던 요원은 곧바로 인덕원지구대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3분여 만에 식당 인근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34%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밤 11시35분께는 동안구 평촌동 한 편의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에서 내려 구토하는 운전자가 관제 요원에 포착됐고, 결국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또 다음 날 새벽 3시15분께 만안구 문예로18번길의 한 미용실 앞 도로에서도 음주 운전자가 센터 CCTV 모니터에 잡혔고, 이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이처럼 안양시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는 2019년 'U-통합상황실'에서 명칭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뒤 2020년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CCTV 관제를 통해 총 34명의 음주 운전자를 포착해 경찰이 검거하도록 도왔다.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는 관제요원 27명이 6개 조로 나눠 근무한다. 관내 골목길, 상가, 공원 등에 설치된 방범용 CCTV 5868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각종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19 신고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관내 돌발상황과 사고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경기남부경찰청 및 경기소방본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통합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속해서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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