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타운' 문 닫고, '이프랜드' '젭' 등 이용자 급감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
이프랜드, KT팝 팬덤 공략…지니버스, 생성형 AI 접목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당시에 등장했던 수많은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싸이타운'은 1년 만에 문을 닫았고,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들도 이용자들이 급감하고 있다.
한때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통신사,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했던 메타버스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급격하게 위축된 분위기다.
2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프랜드(ifland)', '젭(ZEP)', '지니버스' 등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올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이프랜드'는 지난 4월 MAU가 23만8971명으로 확 줄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51만명이 넘었는데, 4개월 만에 53% 이상 감소한 것이다.
슈퍼캣과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이 서비스하는 '젭'은 지난해 12월 MAU 1만5568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 9627명으로 급락하기 시작해 4월에는 8400명 수준으로 더 줄었다.
KT의 지니버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버스는 4월 기준 이용자 수가 458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 크래프톤-네이버제트 합작법인, 컴투스 자회사 컴투버스 등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표 메타버스를 표방하던 컬러버스는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초반 대만·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메타버스' 키워드는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11월 최고점(100)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해 이달 최저점(17)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메타버스 이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버스 이용률은 4.2%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의 하루 방문객 수가 약 200명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싸이타운'은 1년 만에 문을 닫았고,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들도 이용자들이 급감하고 있다.
한때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통신사,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했던 메타버스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급격하게 위축된 분위기다.
2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프랜드(ifland)', '젭(ZEP)', '지니버스' 등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올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이프랜드'는 지난 4월 MAU가 23만8971명으로 확 줄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51만명이 넘었는데, 4개월 만에 53% 이상 감소한 것이다.
슈퍼캣과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이 서비스하는 '젭'은 지난해 12월 MAU 1만5568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 9627명으로 급락하기 시작해 4월에는 8400명 수준으로 더 줄었다.
KT의 지니버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버스는 4월 기준 이용자 수가 458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 크래프톤-네이버제트 합작법인, 컴투스 자회사 컴투버스 등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표 메타버스를 표방하던 컬러버스는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초반 대만·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메타버스' 키워드는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11월 최고점(100)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해 이달 최저점(17)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메타버스 이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버스 이용률은 4.2%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의 하루 방문객 수가 약 200명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추가한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을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팬미팅 장소로 활용하며 이용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프홈' 개설자 수는 두 달여 만에 35만을 넘었다. 메타버스 팬미팅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K팝 스타들의 개인공간인 '스페셜 이프홈'에 대한 방문과 '이프홈'의 개설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스페셜 이프홈'에는 원더걸스의 선예, 시크릿넘버, 킹덤, 엘라스트 등 K팝 스타는 물론, e스포츠 대표 게임단 T1과 자취 관련 콘텐츠로 6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자취남, 곽민선 아나운서 등 다수의 셀럽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놓고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은 "이프랜드가 K팝 스타들과 팬들이 함께 소통하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프랜드가 보유한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하반기부터 자영업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상점을 입점해 실제 제품을 판매·홍보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지니버스'에는 자신의 집 주소 입력 시 해당 집이 메타버스 세계에 구현되는 '디지털트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여기에 더해 메타버스 세계에도 실제 가게 등이 입점해 상업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자사 생성형 AI '믿음'을 접목한 지니버스를 이달 중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주철 KT 융합기술원 AI 메타서비스 개발팀장은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침체된 메타버스 산업을 일으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다.
컴투스의 '컴투버스'는 첫 번째로 공개하는 '스페이스(SPAXE)'의 공식 론칭을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스페이스는 기업부터 개인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메타 커뮤니티 공간이다.
컴투버스 관계자는 "컴투버스는 현실에서의 삶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컴투스의 올인원 메타버스로, 일·생활·놀이 등 현실 세계의 시스템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와 일상을 영위하는 삶의 공간을 지향한다"며 "컴투버스는 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컨벤션 센터와 파트너사들의 커머셜 서비스 등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