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보건소는 다음달까지 대형 목욕탕과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15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 검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북구보건소는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저수조 등 환경검체를 채취해 울산보건환경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기준치 이상의 균이 검출될 경우 청소와 소독, 재검사 등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주민 이용이 많은 대형건물, 공항시설, 대형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대형 목욕탕 등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자연환경의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호흡기에 흡입돼 발생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급수시설 등이 레지오넬라균으로 오염되는 경우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3급 법정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증상에 따라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복통, 설사 등 고위험군에서 빈발하는 폐렴형과 독감과 유사하게 발열 및 오한이 동반되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 독감형으로 구분된다. 사람 사이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회복되지만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 5~10%의 치명률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만성폐질환자, 당뇨, 암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냉각탑 및 급수시설을 점검하고,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통한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물 소비와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냉각탑수, 저수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기침, 발열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레지오넬라증 확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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